미래 주역인 다음세대를 위한
군선교 정책세미나 개최
“군선교는 앞으로 계속해야 할 사명”
2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산하의 예비역 군종목사들이 제1회 예비역 군종목사회 선교대회와
군선교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동안 가장 많은 군종목사를 배출해온 예장통합 총회는 전역 후
흩어진 200여 명의 예비역 군종목사들을 모아 선교 노하우를 현역군종목사들에게 전수하고 군선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힘을 모았다.
선교대회에서 김동엽 총회장은 ‘그리스도 예수의 병사’(딤후2:1~13)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군대는
한국선교의 황금어장이자 영적전쟁이 가장 치열한 현장”이라며 “우리는 충성스러운 병사가 되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 어떤 환경이더라도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가야 한다. 군선교 환경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 일은 주님이 진정 원하시는 일이며 앞으로 계속해야 할 사명이다.
군종목사들이 영적으로 무장해서 군선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하자”고 권면했다.
선후배 목회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김정호 목사(예비역 군종목사회 회장)는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현 젊은 세대에 맞는 군선교 정책을 세워 실현하도록 돕고, 후원자로서 재정적인 지원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교회의 미래와 군선교정책’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임성빈 교수(장신대 신대원장)는 군선교가
진정한 ‘황금어장’으로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탈권위를 중요시하며
삶의 질에 대한 열망이 강한 젊은이들에게 불변하는 믿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눈높이에 맞춘 소통이 관건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으로 천주교와 원불교 인구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고, 최근에는 비종교인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은 세대가 20대인 만큼 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이들 사이에서 종교를 갖는 것에 대해 조소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실제로 이러한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군대에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교수는 1995년 이후 개신교인의 숫자가 정체 내지 감소하는 상황에서 타 종교의 영향력 확대로 군선교
현실이 어려워진 부분도 지적했다. 인구의 09.3%인 원불교가 4대 종교에 들면서 국장을 치를 때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육군훈련소 등 거점지역에 법당을 짓고 교무를 파견하며, 천주교도 정부와 시민단체집회에서
전략적인 포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보다 점점 더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가고 있지만 노방전도 등 직접적 선교방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전도는 성령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예회장 김기태 목사는 “통일이 되면 군인들이 가장 먼저 북한에 들어갈 것인데, 우리가 이때 어떻게 선교를
펼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 또 최근 해외 주둔이 많아졌는데, 다문화 사회에서의 선교전략과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오는 5월 8~9일에는 군선교교역자 수련회, 5월 20~22일에는 군종목사 수련회를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열어 군선교 사역자들을 격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