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UCLA 연구팀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유전자는
느끼는 행복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고 한다. 깊은 목적의식과 삶의 의미를 가질 때 생겨나는
숭고한 행복과 여러 활동을 통해 쾌락의 만족을 느끼는 행복감은 유전자의 발현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각기 다른 두 형태의 행복을 구별하여 생존과 건강에 연관된 유전자 2만1000여 개를 조사한 결과,
숭고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이 낮고 상대적으로 항바이러스와 항체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은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쾌락적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은 똑같이 긍정적 감정을 보이더라도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은 높고, 항바이러스 및 항체 발현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회신경과학의 창시자인 존 카치오포에 따르면 삶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지 못할 때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은 신체건강과 판단력•자기조절 능력 같은 뇌 기능도 손상시킨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정서불안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노화과정 또한 가속화된다. 그가 10여 년 동안
연구한 결과, 외로운 사람은 고혈압 발병률이 37%나 더 높고 스트레스 수치는 무려 50%,
사망률은 25%가 더 높았다.
근본적으로 사랑과 유대감을 추구하도록 지어진 사람이 혼자라는 외로움에 빠졌을 때, 사람은
모든 안정감을 잃고 이는 신체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다. 존 카치오프 교수는 ‘외로움은 끊어진 관계를
복구하라는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