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이 1월 12일 강행한 3차 핵실험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하고,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을 포함한 15개 이사국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금융•무역 경제활동 제재결의안(2094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핵이나 탄도미사일 개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북한의 대내외적
금융활동 금지, 금수물품 적재 의심 선박의 화물검사 의무화, 관련 항공의 이착륙 및 상공통과 제재,
북한 외교관의 불법 활동 감시강화, 제재 대상의 개인 및 법인의 여행금지 등 범위와 강도를 한층 강화한
핵심내용으로 들어있다. 북한의 핵무기와 이와 관련된 행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명확하게 전달한 것이다.
북한은 이번 결의안에 반발하며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하고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미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된 11일로 남북 불가침 합의 전면폐기를 선언하였고,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간 직통전화를 차단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체 인민이 병사가 됐다”며 전투준비 분위기를 독려했다.
북한 김정은은 유엔 결의안이 나오기 하루 전인 7일 서해 최전방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했던
부대를 찾아 타격수단과 대상물, 타격순차를 재확정하며 대남 군사위협에 집중했다.
이어 12일은 백령도 공격임무를 부여받은 서부전선 최전방 군부대를 시찰하고 공격지침을 하달했다.
우리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이 핵 선제타격 권한을 행사하면 김정은 정권의 소멸로 이어질 것”
이라고 경고했다.
한반도 군사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외교안보부처는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북한이 국지
도발을 할 가능성에 집중 대비하고 있다. 북한이 도발하면 즉시 정밀 타격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14.01.28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