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는 올해 초 우리나라 학생들의 윤리의식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런데 그 결과가 과히 충격적 이다. 초•중•고교생 각각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등학생
44%가 잘못을 한 대가로 ‘10억 원이 생긴다면’ 기꺼이 ‘1년 정도는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고
답하였고, 중학생은 28%, 초등학생도 12%가 이같이 답했다.
‘남의 물건을 주워서 내가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중고등학생의 경우 50%가 넘었고,
초등학생도 36%에 달했다. 또 ‘부모님이 나를 잘 봐달라고 선생님께 촌지를 주는 것은 괜찮다’에
동의하는 초등학생 비율이 35%로 중•고등학생 보다도 높았다.
설문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정직지수’를 산출한 결과, 학교와 사회, 친구, 가정, 인터넷 등
5개 영역에서 고등학생이 67점, 중학생은 75점, 초등학생이 85점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높을수록
윤리의식이 낮아지고 부정행위에 둔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조사를 진행한 한세대 안종배 교수는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윤리의식이
떨어지는 현상은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