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면 북적거리는 각종 점집들.
지하철•길가에 뿌려진 역술인 광고와 수많은 인터넷상의 운세광고를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점을 찾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무리 미신이라고 해도 앞날을 내다보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운세산업’은 흥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무속인 수는 15만 명 역술인은 무려 30만 명이며, 연 매출 추정 액은 3조5000억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맞먹는 규모이다.
젊은 20~30대 미혼남녀가 신년운세를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답답한 마음’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결혼정보업체가 회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68%,
여성의 69.9%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신년운세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스마트폰 운세 앱은
200여개에 달한다. 점을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답답해서’ 다음으로, ‘재미삼아’(35.7%),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22.5%)서라고 답했고,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토정비결을 더 믿는 것으로
나타났고, 과반수가 운세결과를 믿는 다고 답했다.
신년운세의 관심항목으로 남성은 ‘직장운’이 38.3%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애정운’(41.7)을
가장 중요시 보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재물운, 건강운에 비중을 두었다. 이를 이용해
결혼정보회사에서 토정비결 보기, 애인이 생길 시기와 평생 결혼운 보기, 타로점 등 운세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예전에 철학관이나 점집을 직접 찾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한 ‘점’에도 관심이 많아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잘 보는 사주팔자 풀이와 타로카드점을 찾아다니는 진풍경이 일어나고 있다.
한 운세정보 사이트 설문에 따르면 인기분야로는 1위가 63.7%로 ‘사주팔자 풀이’였고,
8.7%로 ‘타로카드’가 2위, ‘별자리운세’는 3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