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상징이자 징그러운 존재의 뱀. 그러나 올해 유통업계에서는 계사년 뱀의 해를 맞아
뱀을 주제로 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패션업계는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끓어온 뱀가죽의 열풍을 힘입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액세서리, 인형, 호텔, 속옷, 잡화, 쿠션, 침구, 문구, 기타 생활용품 등 다른 산업들도
앞 다투어 뱀의 캐릭터를 이용한 관련 제품들을 내놓으며 고객들을 끌어드리고 있다.
크리스털 전문 S브랜드는 뱀 모양의 크리스털 장식품을 만들었고, 고급보석 B브랜드는
뱀을 형상화한 반지와 팔찌를 선보였다. 특급 H호텔에서는 하늘색과 분홍색의 뱀 인형을
이벤트로 내놓았다. 또 뱀의 이미지나 패턴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속옷들도 붐을
이루고 있고 뱀가죽으로 만든 가방과 뱀 무늬 레깅스도 인기다.
이렇게 많은 관련 제품이 쏟아지는 것은 여느 때처럼 새해시즌의 특수를 노려서 이기도
하지만, 뱀 자체가 다산과 부귀를 상징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은 유통업체들이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다양한 뱀 관련
이벤트와 상품판매로 연초 특수 선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