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우주국(NASA)이 지구로 충돌하는 유성이나 혜성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며,
고대 마야 달력에 근거한 2012년 12월 21일 종말론에 대해 “지구 종말은 없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는 종말론이 확산되며 이를 믿는 사람들로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매체인 ‘야후 뉴스’가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1명이 지구멸망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이를 이용한 사이비 종교가 등장하여 기승을 부리고 있고, 한 회사는 이날
전 직원에게 휴가를 주었다. 또 중국인 남성이 대홍수에 대비해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지었다.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설탕, 성냥, 양초, 비상약품 등 비상제품을 사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프랑스 남부의 ‘뷔가라슈’라는
산촌마을이 ‘지구종말’을 목격할 수 있는 장소이자 구원의 장소로 추앙 받으면서
신봉자들로 북적인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난 12일 로마교황청은 “논할 가치도 없다”며 공식발표를 하였다.
로마교황청 천문데 소장 호세 푸네스 신부는 “지구 종말은 수십억년 동안 일어나지 않을 것”
이라며 “그러나 천주교도들은 죽음이 종말이 될 수 없다고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