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선교연구원 동향보고
한국교회가 성장하면서 해외 선교사 파송의 폭발적 증가세를 보인 것은 최근 20여 년 사이이다.
하지만 한국선교연구원(원장: 문상철 목사)의 2013년 한국선교현황 보고에 따르면 이런 증가세는
점점 감소세를 이어가며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
167개의 교단선교부, 선교파송 및 지원단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결과, 2012년 해외에 파송된
선교사의 수는 총 19,798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9% 증가했다. 전 년도와 비교해 총 인원은
425명이 늘었지만, 올해 폐지된 선교단체는 세 단체로 2008년 이후의 연 평균 증가율 2.41%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선교지역으로는 52.9%가 아시아지역에 있고, 북미가 9.4%, 유라시아 9.2%, 아프리카 7.3%로
나타났다. 종교 문화권으로는 기독교국가가 27.5%로 가장 높았고, 이슬람권이 26.9%, 공산권 18.7%,
불교권이 14.3% 순이었다. 2012년 선교단체들의 예산총액은 약 3,858억7,440만원으로 1인당
평균 선교비는 1,949만575원이었다.
파송 선교사의 77.7%가 40대 이상으로 연령대가 고령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젊은 선교자원이
부족한 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연령대 비중은 40대 (42.16%)와 50대 (28.37%)가 가장 높았고,
30대가 17.88%, 60대 이상이 7.19%, 20대는 가장 적은 4.4%를 차지했다.
이시영 장로(시니어선교한국 대표)는 “선교 지원자의 나이가 늘어가는 것이 세속화 문제와 관련이
있지 않은가” 지적하고, 또한 “선교가 숫자놀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사도바울이 선교할 때는 교회를
몇 개 세운다는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성령님께 맡기고 사역을 하는 것이 맞다”고 밝히고 선교목표와
전략이 과도하게 숫자 지향적으로 가는 것을 경계했다.
일반평신도 선교사들이 많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유난히 목사 선교사가 많은 현상도 보였다.
우리나라 해외파송 선교사의 70% 이상이 목사 안수자로 2008년 64%에 비해 6.4% 증가했고,
전임선교사 비율도 92%를 넘었다. 이는 선교사 고령화의 원인이기도 하다.
전문 선교사나 목사 한명에 평신도 선교사들이 팀을 이뤄 현장에 나가야 효율적이지만, 한국 선교계는
학위와 학벌에 연연하며 석사•박사학위의 목사 선교사가 아니면 인정을 못 받는 기이한 풍조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선교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국선교계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북한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M선교사는 “아직까지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영혼이 이 세상에
너무 많은 것 같다”며 “북한의 경우 용광로에 몸이 녹는 고통을 견디면서까지 예수그리스도를 부정하지
않는 믿음을 자진 성도까지 있다고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듣게 된 복음으로 자신의 인생까지 걸 수 있는
모습을 봤을 때 우리는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예수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