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재앙이 인간 파멸
코로나19가 전 세계인구의 생활방식을 바꾸면서 ‘코로나19가 지구를 치료한다’는 말이 나오고 사람이 활동하지 않으니 바닷가 생물들이 돌아오고 공기가 맑아지는 등 곳곳의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기후위기와 생물멸종 문제를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교회환경연구소와 성공회대학교 신학연구원 과학생태신학연구소는 세미나를 통해 전 지구적 생태파괴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알렸다. 특강을 맡은 오충현 교수(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는 “지구는 이미 ‘불균형 상태’로 현재 인구 73억 명의 자원소비량을 감안하면 지구가 1.7개 필요한 지경이다. 이러한 과소비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지구가 재앙을 통해 인간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한국은 수확하는 자원보다 훨씬 많이 소비하고 있다. 한국은 ‘생태 채무국’으로 자가 생산량으로 1년을 소비한다고 했을 때, 한해 1월부터 시작해 4월 중순이면 바닥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10위다. 한국 면적과 국력에 비해 어마어마한 수치다.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는 2100년까지 지구온도가 1~3.5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한국은 지난 100년간 이미 1도가 넘게 올랐다. 지구온난화는 동물 면역체계 교란을 일으키고 전염병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해 왔다.
김명철 교수(성공회대)는 “ 수출 의존국가인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은 70%이상 발전·농업·산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개인실천 차원으로 줄일 수 있는 배출량은 크지 않다. 정부정책 수행여부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20%로 확대하는 ‘국내 재생에너지 3020정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