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광화문 집회의 의미
지난 3일에 이어 한글날인 9일에도 기독교인을 포함한 수많은 국민들이 광화문에 모여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종교의 자유를 위해 꼭 필요한 ‘자유민주주의’를 외쳤다. 기독교의 목소리를 정치적으로 공론화 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성애 합법화 ·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 ‘자유’삭제 개헌· 조국사태로 인한 사회주의 논란> 등 사회·정치적으로 ‘반기독교’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느낀 기독교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교회사)는 “기독교는 대한민국 건국세력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반공을 그 핵심 가치로 여겨왔다”며 “자유가 무너지면 기독교가 무너지고, 기독교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절박함에서 기독교인들이 대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구 박사(연세대 이승만연구원)도 “해방 이후 한국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는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한국 구원>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반공, 이 두 가지에서 위협을 느낄 경우, 나라가 망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과 연결되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표출됐다는 점에서 지난 10월3일과 9일에 있었던 대규모 광화문 집회는 현대 기독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