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한반도 정세에 민감
부정적 인식 증가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이 발표한 <2019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했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0%가 ‘매우 필요하다’, ‘32%는 ’약간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그저 그렇다’는 27%, ‘별로 필요하지 않다’와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각각 16%, 5%로 조사됐다. 전년도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0%에 달했던데 비해 올해는 52%로 줄어 든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작년 16%보다 높은 21%를 기록했다.
서울대 김범수 교수는 :2018년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었다가 1년여 시간이 지나면서 신중해진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통일추진 방식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통일되는 것이 좋다’가 4%, ‘가능한 빨리 통일이 되는 것이 좋다’ 17%, ‘통일을 서두르기보다 성숙되기를 기다려야 한다’가 54%, ‘현재로가 좋다’는 20%, ‘통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 5.8%로 조사됐다. 희망하는 통일 한국의 체제는 ‘남한 현 체제 유지’ 45%로 가장 높았고, ‘남북한 체제 절충’이 31%, ‘남북한 두 체제 유지’가 22%로 나타났다.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보는 응답이 54%였으며, ‘지원대상’은 16%에서 14%로, ‘경계대상’이라는 시각은 14%에서 17%로 높아졌고, ‘적대대상’은 11%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그 중 특이사항은 20대/30대 젊은 층이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각각5%, 6% 크게 하락해 60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북한 정권에 대한 신뢰도 관련 응답에서도 나타난다. ‘북한정권이 대화와 타협 대상이 된다’에서 60대 51.6%, 30대 49.9%, 20대 49.7%였고, 40대가 가장 높은 53.3%로 나타났다. 지난해 57.3%로 두 번째로 높았던 20대가 올해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