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성경 넣은 페트병>
美 기독단체 대북 밀반입 후원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국제기독연대가 지난 2년간 쌀과 성경을 담은 페트병을 북한에 보내는 활동을 지원해 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전했다. 동아시아·동남아 지역국장은 "2017년부터 쌀과 성경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페트병에 넣어 매달 500개씩 서해 해류를 통해 북한으로 보내는 활동을 탈북민 단체들을 통해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페트병은 빠르면 4~7시간 만에 황해도 해변에 도착한다.
지나 고 지역국장은 “페트병에 쌀과 함께 물에 젖지 않도록 비닐로 밀봉한 신약성경, 신구약성경 전체와 목사님 설교, 북한 노래 가사를 기독교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 등을 담은 USB가 들어있다”며 “몇 개월 전부터는 구충제도 넣고 있다”고 전했다.
페트병 행사에 참여한 탈북민 박운병(71)씨는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 고위층들은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살지만, 서민들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며 탈북민 입장에서 봤을 때 페트병은 쌀과 복음을 서민들에게 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