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의에 한국교회 병들었다”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 세미나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가 주최하고 한국목회자협의회(대표 이성구 목사)가 주관한 ‘한국목회자윤리위원회발표회’가 <대형교회 무엇이 문제인가>란 제목으로 열렸다.
이말테 교수 (루터대 석좌교수)는 대형교회의 문제점에 대해 “대형교회 목사들이 자본주의와 복음을 결합시켰고, 여기에 기복사상이 한국교회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고 말했다.
손봉호 교수 (고신대 석좌교수)는 대형교회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면서 “교인들이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교회의 매력이 있고, 그 사회에 종교의 자유가 있고, 복음전파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인이 많고 재정이 많아지면서 고난의 십자가복음과는 멀어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또 “교회가 커지면 담임목사가 교만해지고, 교회사역이 생활의 수단이 되고, 교인은 외로운 군중이 되고 손님이나 고객으로 변한다. 결국 대형교회는 명목적 교인을 잘 만드는 곳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원로)는 “한국교회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쇠퇴하고 있다. 한국의 대형교회들은 그 위세를 내려놓고 복음적인 사역에 겸손히 헌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형교회 문제를 다루면서 정작 대형교회 목사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위원장 전병금 목사는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될 줄로 믿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