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학교, 크리스마스 공연에
‘예수’ 단어 가사 노래 금지
미국 버지니아주 로비어스 중학교에서 크리스마스 공연 때 ‘예수(JESUS)’ 단어가 들어간 노래를 금지시켰다. 미국의 뉴스채널 NBC12의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일부 기독교를 믿지 않는 학생들이 ‘예수’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학교결정에 크리스천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 학부모인 데이비드 앨런은 로비어스 합창단 소속의 자녀가 이 같은 상황을 전달했고 이 학교 합창단 교사에게 항의 이메일을 보냈는데, “과거에 여러 번 노래를 부르지 않는 학생이 몇 명 있었다. 학교에 다양한 문화의 학생들을 존중하기 위해 좀 더 민감하게 대처한 것”이라는 답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앨런은 이러한 조치가 다양성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며 배타적이고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치 크리스천 학생들이 노래 부르는 것이 다른 아이들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하고 내린 결정 같다”면서 “지나치게 예민한 조치”라며 비판했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특정 단어가 들어간 노래를 부르지 못하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결정은 법이 종교에 대해 중립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는 미국 수정헌법 1조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