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교 정권 비자법 강화
한국 선교사 160여명 추방
인도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 추방 위기에 놓여있다. 표면적으로는 강화된 인도 비자법 때문이지만 실제로는 강성 힌두교 정권의 종교 근본주의 정책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추방 및 비자 거부로 인도를 떠난 한국 선교사는 16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비자가 거부되면서 한국에 체류 중인 A선교사는 “한 지역에서 40%에 달하는 80명의 한국인 선교사가 쫓겨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강화된 비자법에 따라, 30세 이상은 학생비자 발급이 안 되고, 사업비자는 연매출이 1크롤(약 1억7000만원) 이상 되어야 신청가능하며, 고용비자는 매달 3만 인도루피 (약 53만2000원)를 소득세로 낸다는 증빙을 해야 한다. 형식상 선교사 비자를 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는 신분이 완전히 노출돼 아무런 활동도 할 수 없다.
어렵게 비자를 받더라도 외국인등록소(FRO)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등록이 거부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가 거부되면 최소 1년, 추방된 경우에는 5년이 지나야 재신청할 수 있다. 인도정부는 교회나 신학교, 선교센터 등 선교사들이 관계된 건물에 대해 전수조사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