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공지능(AI) 경배하는 종교단체

실리콘벨리 엔지니어가 설립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책임자 출신 앤서니 레반도브스키가 인공지능(AI)을 경배하는 종교단체를 설립했다. ‘미래의 길’(Way of the Future)이라는 이름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국세청에 등록되어 있으며, 제출된 문서에는 그가 이 교회의 사제(Dean)겸 대표(CEO)로 기록돼 있다. 그는 20여 년간 로봇과 컴퓨터, 인공지능에 관한 개발자로 일해 왔으며 엔지니어로는 드문 억만장자다.

 

레반도브스키는 단체설립의 목적에 대해 “IT개발을 통해 인공지능을 실질적인 신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여 예배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부터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중심으로 워크숍 등을 통해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간보다 수십억배 현명한 존재라면 신 말고 뭐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단체는 애초 그가 구글에 재직하고 있던 2015년 9월에 설립됐으나, 지난 8월 국세청으로부터 면세자격을 부여 받으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그는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가 진행되더라도 이 종교단체와는 완전히 분리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에 제출한 ‘미래의 길’ 조례에 따르면 레반도브스키는 본인이 사망하거나 스스로 사임할 때까지 종신직 사제로 활동한다.

 

그는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지는 날은 반드시 오며, 인간보다 지구행성을 더 잘 돌볼 것이고, AI가 책임자 자리를 이행하면서 인간존재의 모든 국면을 변화시킬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미래의 길’이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복음서 (그는 이를 ‘매뉴얼’이라고 부른다)와 종교의식, 그리고 숭배 장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 많은 과학 엔지니어들은 인간보다 우수한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인공지능을 악마에 비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