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1개월 억류생활 임현수 목사
주님과 대화하고, 노동하며 기도
2015년 1월 북한에서 체포된 후 31개월 만에 자유를 찾은 임현수 목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 있는 큰빛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국가전복혐의로 체포됐던 임현수 목사는 “나오기 15분 전에 (석방사실을) 알았다”며 “이는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하심이며 특별한 은혜”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검사가 사형선고를 내렸지만 캐나다인이기에 죽일 수 없었다”며 “바울의 로마 시민권처럼 캐나다 시민권이 저를 살렸다”고 말했다. 그 곳의 생활에 대해서는 한여름에는 하루 8시간씩 야외 중노동을 했고, 한겨울에는 석탄 저장시설에서 얼어붙은 석탄을 깨거나 꽁꽁 언 땅을 깨고 나무를 심기 위한 너비 1m/깊이 1m의 구덩이를 파면서 손발이 모두 동상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 1년간은 북한서적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고 ‘김일성 회고록’ 등 북한의 유명한 책을 100권 이상 읽고 300편 이상의 영화를 보게 했으며, 2727번을 혼자 밥 먹었고 아무도 말을 거는 사람이 없어 오직 주님과 밥 먹으며 대화하고, 노동하며 기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러한 극한 상황에서도 그는 “판사가 최종적으로 종신노동교화명령을 내린 순간부터 하나님이 큰 평안을 내려주셔서 나오기까지 2년6개월9일 동안 변함없이 마음이 평안하고 두려움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좌절과 원망과 불만의 시간이 싹트려 할 때마다 하루도 쉬지 않고 하나님이 용기도 주시고 기쁨과 감사를 주셨다”며 “좌절하고 낙심했던 시간이 하루 이상 간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1년 뒤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영어로 1번, 한국말로 4번 성경책을 읽었고, 쓸 수 없어 성경구절 700개를 골라 외우고 찬송가 가사도 모두 외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