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해야 하는 30~40대 젊은 층을 노리는 불법(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빠진 중독자들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도박중독은
전파성이 강해 같은 직장동료, 동네주민, 학교친구 사이에서 함께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프로축구 선수의 자살과 올해 초 경기조작으로 퇴출된 프로야구 선수들로 인해
언론에 붉어진 불법 스포츠도박은 경기에 큰돈을 거는 브로커와 선수의 이익관계가
밝혀지면서 더 큰 충격을 주었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의 규모는 연간 13조원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합법적인 스포츠 베팅인 ‘스포츠토토’ 매출의 6배가 넘는 금액이다. 
스포츠토토의 경우 하루 10만원의 베팅 한도가 있지만,
불법 사이트의 경우 하루에 수백~수천만 원까지 잃을 수 있다. 
이에 중독자들은 정상적인 삶을 포기하거나 목숨을 스스로 버리기까지에 이른다.

스포츠도박은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경기종목이 다양하고, 
결과를 예측해 돈을 건 뒤 실제 경기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 게임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검거된 불법 사이트운영자는 지난 8월 기준 1192명이다. 
하지만 해외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만드는 치밀한 조직운영으로 추적이 쉽지 않아
사실상 단속이 힘들고, 적발된 운영자들이 계속해서 여러 다른 이름으로 새로운
사이트를 운영하며 더 많은 사람들을 유혹의 늪으로 빠트리면서 이미 우리사회에
어둠의 뿌리를 깊게 내린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