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과서 이대로 좋은가?
현실 교과서에 반영해야
바른교육교사연합과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시민단체는 24일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남북교과서 분석과 통일한국 포럼’을 개최했다. 1960~197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과정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발전한 긍정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지 않은 점과, 김일성을 하나님으로 떠받드는
北의 현실을 재대로 밝히지 않고, 또한 동성애를 옹호 조장하는 현재 교과서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장은 “(1960~1970년대) 남한은 성공적 농지개혁과 의무교육, 수출주도
개방정책으로 74년 1인당 소득이 북한을 추월하게 되었다. 반면 북한은 주체사상에 따라 군비를 확장하고
김일성 궁전과 동상을 건립하는 등 생산효과가 전혀 없는 부문에 자원을 투입해 파탄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6.25 전쟁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못살던 나라가 세계 경제순위 13위가 되었는데
근현대사 교과서는 부정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남한의 경제성장과 관련해 재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역시 “북한의 교과서는 모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를 우상화·신격화하고
있으며 ‘조선인민혁명군의 총공격에 따라 일제가 8월 15일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고 서술하며 역사까지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한 초·중·고등학생이 배우는 교과서는 북한의 이런 현실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 학생들의 삶을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성애를 옹호 조장하는 교과서 내용도 문제로 논의 되었다. 교과서 내용 중 <성과 사랑의 윤리> 라는
부분을 보면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왜 문제인가?’ 라고 묻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동성애는 서로 다른 생각과 모습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 나타나는 차이일 뿐이다. 성 정체성은 자기
의지에 관계없이 만들어 진다.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으며 동성애를 차별하는 것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발생하는 무차별적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자유롭고 평등한 인격의 주체로서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인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처사이다. 동성애가 후천성 결핍증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은 의학적으로 이미
밝혀졌다. 따라서 성적 소수자를 비도덕적이거나, 정신적으로 이상하거나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결합하는 것은 행복 추구권에 속하는 내용이다.
성적 소수자도 다른 사람들처럼 가족 구성권을 인정받고 자녀를 입양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