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성애 동아리
‘기독교 초청예배 열지 말라’ 방해
서울대 동성애자 동아리 큐이즈 (Queer In SNU)가 기독교수협의회의 예배를 반대하며 예배공간
대관을 취소하라고 대학 측에 요구했다가, 30일 강연이 예정대로 열리자 예배에 참석해 방해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예배 중이니 다른 목적의 출입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공고를 무시하고 들어와 ‘혐오하는 당신 마음 못생겼습니다’ ‘혐오를 멈춰주세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이에 반동성애 측은 동성애자들의 이러한 행위는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법행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큐이즈는 앞서 29일 ‘수요열린예배 염안섭 원장 초청을 취소하십시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학내에서 열리는 기독교수협의회 주최 수요예배를 취소하라며 요구하고, 연사로 초청된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의 초청을 취소하고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은 이 행사의 대관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염 원장이 설명하는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의학적 근거가 결여된 부정확한 지식으로 (동성애)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문제적인 인사”라고 발언했다.
또 이들은 ‘서울대 본부는 동성애자의 혐오를 조장하는 이러한 강연의 홍보에 협조하지 말고
대학포털사이트 마이스누(MySNU)를 통한 홍보를 취소해 달라’ ‘향후 다시는 동성애자 혐오를
조장하는 연사가 서울대 내에서 발언하는 일을 막기 위한 업무절차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임상의학적 관점에서 본 동성애’를 주제로 강연한 염안섭 원장은 “에이즈에 감염된 수많은
동성애자를 치료하면서 이들이 게이 포르노 중독과 잘못된 성적 접촉 등을 통해 동성애자의 길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동성애는 절대 유전이 아니며 선천적이지도 않다. 동성애의
확산은 문화적인 영향 때문이며 기성세대의 잘못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에이즈
환자의 절대 다수는 남성 동성애자로 우리 병원을 찾은 에이즈 환자는 모두 과거 동성애자로
살았던 것을 후회했다”고 전했다.
염 원장은 동성애자들의 방해활동에 대해서 “동성애와 에이즈의 깊은 연관성에 대한 (의학적인)
객관적 정보조차 알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또 다른 형태의 인권침해”라고 지적하고, 또한
“순수한 기독교인의 예배까지 총학생회와 동성애 동아리가 저지하겠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법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선미 법률사무소 로하스 변호사도 “대한민국은 종교와 표현의 자유가 헌법상 보장되는 나라”이며
“정확한 통계수치에 근거한 ‘동성애와 에이즈의 긴밀한 상관성’에 대해 알리는 것 마저 차단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이달 22일 QIS가 성소수자 신입생을 환영한다며 학내에 내건 플래카드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강대에서도 이달 초 성소수자 학생들이 내건 현수막을 이 대학
자연과학부 소속 교수가 철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성소수자를 둘러싼 갈등이 여러 캠퍼스에서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