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기독교 어떻게 접하나···

남한에서 그들의 역할 

<데일리엔케이 신문>

한국기독교역사학회 학술발표회에서 ‘탈북민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체험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이

발표됐다. 박예영 전도사(서울 감리교신학대 신학대학원)는 이 논문을 위해 탈북민 82명을 만난 후

생사의 문턱을 넘어 주님을 만나기까지 겪은 이들의 간증과 탈북민 선교의 실태를 담았다. 

또 실제 탈북민이자 <뉴 코리아 빌더스>의 대표이기도 한 박예영 전도사는 해마다 탈북민

기독교인의 비율이 줄어드는 현상을 지적하고 전도에 앞서 탈북민에 대한 이해와 공감하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경을 넘은 탈북민 10명 중 6명은 가장 먼저 중국에서 기독교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음을

전한 사람은 그 지역의 조선족 한족 등 중국인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중 65명만을 상대로

진행한 별도의 설문에서 복음을 접한 뒤 교회를 떠난 적이 있다는 탈북민이 22%(14명)에 달했지만

이들은 모두 성령의 체험이나 교인들의 인도를 통해 다시 주님께 돌아왔다고 응답했다.  또 65명 중

64명은 하나님을 믿은 뒤 “삶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한편 19일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 조찬기도회에서 동영진 목사는 통일 시 탈북 동포들이

역군으로써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첫째, 3백만 명이 참혹하게 굶어 죽어 널브러진

시신을 본 탈북민들은 반공으로 무장한 사람들로써 ‘사상적 통일’을 이루는데  앞장설 것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탈북민 크리스천 인재들이 도지사, 교수, 의사 등 사회 각층에서 역할을 하고 있으면 북한

주민들을 이끌면서 복음을 전할 기회가 많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는 ‘복음 통일’을 위한

중요성이다.  “누가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같은 말씨와 문화를 가지고 복음을

증거하는 탈북민들이야말로 복음통일의 역군들”이라고 강조했다.

림인식 목사 (노량진교회 원로)는 “북한 죽음의 땅에서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키던 ‘남긴 칠천 명

(왕상 19:18)이 남한에 나와, 세속에 타락한 우리 신앙생활을 보고 실망하고 되돌아갈 상황이

아닌지 살피자.  그들에게 신앙적 실망을 주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쓰실 수 없는 상태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나님께서 한반도에서 바알을 물리치고 뜻을 이루기 위해

’바알에게 굴하지 않는 칠천 명‘을 남기신다는 것을 깨닫고  신앙의 불을 붙이는 일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