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나이지리아 교인 8천명 학대살해
프레드렌교회의 사무엘 달리(Samuel Dali) 목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다마와,
요베, 보르노주에 소재한 우리교회의 70% 가량이 보코하람에 의해 파괴되고 교인 8천 명
정도가 죽임을 당했다. 치복(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 납치된 176명의 여학생들도 우리
교인들”이라고 전했다.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 대원들은 나이지리아 북동 지역에서 정부군과 대치하는
한편, 마을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나이지리아의 부하리
대통령은 12월까지 보코하람 세력을 쫓아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페미 아데시나 언론 담당 특별보좌관은 “대통령은 올해 12월을 보코하람 척결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부하리 대통령을 만나, 나이지리아군에 약 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종교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테러가 늘어가면서 세계기독연맹 (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은 보코하람을 ‘죽음의 숭배자’로 표현하고,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를 척결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보코하람의 테러빈도는 지난 5월 29일 무함마드 부하리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더 잦아지면서
안보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 올해 초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내에 이슬람율법 ‘샤리아’에 따라 통치가 이뤄지는 이슬람 통치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에는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에만 집중되었다면 최근에는 무슬림에 대한
테러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일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북부
카두나주(州) 자리아도 무슬림 다수 지역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