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예정인 퀴어성문화축제
박원순 시장
“서울광장 사용은 신고제, 누구나 사용가능”
6월 9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인 ‘2015년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교계가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제지에 나섰다. 한교연 한기총 한장총 등 교계 대표 연합기관은 물론 여러 교계 단체들이 그 동안 반대시위에
참여하였고, 27일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의 퀴어축제
허가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이에 대해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동성애 축제에 대해서 반대 민원을 남대문 경찰서에도 신청한 상황이다.
퀴어축제로 서울광장 사용을 신고한 내용을 보면 ‘지난 15년간 축제를 진행하면서 안전사고가 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하였으나 작년 신촌에서 진행된 퀴어 축제 퍼레이드에서 차량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이 축제를
진행할 때 충돌은 예견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퀴어축제를 후원하고 지지하는 단체에도 문제점이 있다. 병역거부, 박근혜 정부를 타도하자는 전단을
살포한 단체, 북한정권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사이트 폐쇄 명령을 받은 단체들이 퀴어축제를 후원하고 있다”며
취소 요청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서울광장 사용 허가를 취소하라고 하셨는데 허가가 아닌 신고제로 바뀌었다.
서울광장은 누구나 와서 어떤 정치적·이념적 주장을 해도 신고만 하면 되도록 되어 있다. 동성애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와서 (집회를) 할 때 그 다음날 동성애 반대를 위해서 사용신청을 해도 받을 수밖에 없다.
조례에 그렇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증경대표회장 이용구 목사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이기 때문에 누구든 신청을 하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조례가 되어 있다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퀴어축제라고 해서 나체가 되어서 돌아다니는 것을 방관한다는 것이
말이 되겠는가?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볼 때 큰 염려가 된다. 서울광장 사용에 대한 여과장치가
필요하다.”고 현 조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6월 28일 성축제 퍼레이드를 추진하려는 성소수자 단체측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측은 서울광장 주변지역에
집회신고를 서로 먼저 하기 위해 남대문 경찰서 앞에서 일주일째 밤낮으로 대기 중이다. 28일 서울시 측은
퀴어문화제 행사 장소로 서울시청 이용을 승인했지만 다른 기독교 단체들이 서울광장 주면 집회신고를 할 경우
집회를 이유로 들어 퍼레이드 진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개신교 단체들은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6시 전까지 서울시청 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열고, 퀴어축제 개막식에 맞불을 놓는 집회를 준비 중이다. 에스더기도운동본부와 나라사랑&자녀사랑
연대는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동성애 저지를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도회를 준비한 이용희 교수는“사회가 동성애를 인정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기 전에, 초기에 교회가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