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 한기총·한교연 방문

<남북관계 개선 협조 당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을 각각 방문해

남북관계 개선에 교계의 역할과 협조를 당부했다.

 

류 장관은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았음에도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교류·협력을 위해 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기독교가 앞장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회장은 “너무 오랫동안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기 때문에

실마리를 찾아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공사가 중단된 평양 조용기 심장병원과 관련해서 “물자전달은

준비가 돼 있는데, 북측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심장병원이 완공된다면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한교연과의 만남에서 양병희 한교연 대표회장은 “광복 70주년인 올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있다가 70년 만에 해방된 역사와 함께 기독교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류 장관에게 정치적 관계가 아닌 NGO 차원의 남북교류와 대북지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 대표회장은 “경색되어 있는 남북문제를 풀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은

정부에서 허용해야 한다”며 “현재 NGO들이 공식, 비공식을 전개하는 대북지원을 활성화하도록 통일부에서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류 장관은 “올해는 통일부가 민간 차원 대북교류가 최대한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하고 통일을 위해 기독교에서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