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하교회에 대한 탈북자들의 증언
“많은 이들 한국드라마 통해 기독교 접해”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하나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으며, 한국드라마를 거의 다 보기 때문에
드라마 화면을 통해 십자가와 교회를 알게 된다고 전했다. 또 성경필사를 하면 10장 당 북한 돈으로 60원을
준다고 해 열심히 쓰다가 믿음을 갖게 된 경우도 있다. 성경반입이 어렵기 때문에 돈을 주고 필사를 해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11일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을 맞아 탈북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방송했다.
캐나다에 살면서 방송에 출연한 한 탈북자(24세)는 15살 때 교회를 처음 알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하나님이 천지창조 하신 것과 노아의 홍수에 대한 것은 (성경 내용의) 점하나 얘기하는 것이지만
유명한 이야기”라며 “계속해서 읽고 자꾸 교육을 주니까, 또 촛불 켜놓고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귀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그의 아버지는 북한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있어 여유로운 편이였고, 보위부원에게 돈을 주면서 자식의 지하교회
출석을 적발되지 않도록 힘썼다고 전했다. 하지만 돈이 없는 지하교인들은 잘못 걸리면 바로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지거나 총살을 당했다.
또 다른 탈북자 B씨는 중국 시안에서 성경통독사건으로 붙잡혀 북송된 다른 여성 탈북자와 같은 감방에서
지내면서 지켜본 이야기를 전했다. B씨는 “감방에 있던 그 여성은 정치범으로 분류돼 전혀 다른 곳으로 끌려갔고
고통을 이기지 못해 자신을 먼저 죽여 달라고 애원하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이 첫 번째 처형대상인 것은 기독교가 바로 체제위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는 지하교인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중부 콜로라도 주에
본부를 둔 ‘조수아 프로젝트’ 민간 구호단체도 북한의 지하교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지원단체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아 프로젝트’와 연결된 지원단체는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에 본부를 둔 기독교구호선교회로 지난해부터
북한의 지하교인을 돕기 시작했다. 아시아 담당 스티브 발켄버그 국장은 “미국본부에서 모금된 지원금을 중국 쪽
연결망을 통해서 북한의 지하교회 지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매달 100달러의 생활비와 함께 100달러의
선교를 위한 활동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하교회 지도자의 교통수단을 지원하기 위해 한 대에
약 1천500달러인 오토바이와 활동공간 구입비 9천 달러 등 1만500달러를 지하교회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