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원리주의 구현 위해서는
“극단주의적 참수·인종학살 정당화”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은 지난 4월 나이지리아 동북부의 한 여학생 기숙학교로 기습해 여학생
200여명을 납치했다. 보코하람은 납치 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 여학생들은 교육 대신 결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계 이란 여성 곤체 가바미(25)는 이란의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의 독방에 수감 중이다. 여성 인권운동가인
그녀는 지난 6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배구경기를 관람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이슬람 법령으로는 여성들이
남성들이 많이 오는 체육시설에 갈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 국제적으로 최대 안보위협이 되고 있는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역시
‘철저한 이슬람 원리주의 적용’을 외치며 세력을 확장 중이다. IS는 자신들의 주장 배경에 ‘와하비 스승들의 가르침’인
와하비즘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와하비즘은 사우디 출신 신학자 무함마드 이븐 압둘 와합(1703~1745)이 창시한
이슬람 사상이다.
이 사상은 무함마드 이외의 우상숭배 및 외부 정치체제 배격, 음주 도박 간통 금지, 여성의 외출 및 사회활동 제한,
엄격한 종교생활을 요구한다.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와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단체 무자히딘이 대표적인 이슬람
사상 추종자로 꼽힌다. 그 외에도 와하비즘은 아프리카의 이슬람 무장단체와 IS, 알카에다 등의 중동지역 무장단체,
또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등의 세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현재 기독교와 이슬람 세력 간의 유혈충돌이 재연되고 있다. 중아공에서는
지난 1년 6개월간 이슬람 반군 셀레카와 기독교 민병대 안티발라카의 유혈충돌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전체 국민
460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이 난민 신세로 전락했다.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수십 년 간 독재와 군사 쿠데타를 거듭하며 분쟁상태에 놓였던 중아공은 지난해
3월 이슬람계 무장세력인 셀레카 반군이 무력으로 기독교도인 프랑수어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축출했다. 이후 이슬람계
지도자 미셸 조토디아를 대통령으로 앉혔고, 그들은 무력으로 정권을 잡은 이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을 탄압했다.
지난 1월 미셸 조토디아는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베냉으로 망명하였고, 의회가 수도 방기
시장이던 삼바-판자를 과도정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기독교와 이슬람 세력은 지난 7월 23일 이웃나라 콩고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었었지만, 기독교 민병대 안티발라카가 최근 캐서린 삼바 판자 과도정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내 뒤 긴장은 가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