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탈퇴 결의
<행정보류 이어 전격 탈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탈퇴했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99회 정기총회 넷째 날 정치부장 오정호 목사는 지난 총회에서 한기총에 관해
행정보류되었던 결의 사항에 대해 다시 제기하고 “한기총은 이단의 온상이 됐다”며 탈퇴문제를 강조했다.
이에 일부 총대들이 “한기총 탈퇴문제는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으나
“이 자리에서 진지하게 토론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토론에 들어갔다. 서기행 전 총회장 역시
한기총과는 방향이 다르다며 이 자리에서 결의를 안 하면 부끄러운 일이 생긴다고 하소연했고,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한기총 탈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합동총회의 탈퇴결정은 타교단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합동총회는 WCC 공동합의문 서명자인 홍재철 목사와 길자연 목사에 대한 처벌 수위도 정했다. 홍재철 목사는
함남노회로 하여금 제명을 지시하기로 하고 불이행 시 노회의 총회 총대권을 1년간 제한하기로 했다.
길자연 목사는 교단지에 사과성명서를 게재하고, 제99회 총회 석상에서 공개사과토록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교단 내 분쟁 비화를 사전에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총회 화해조정위원회’를 설치했고,
이밖에도 77인 순교자를 배출한 염산교회가 정부 사적지로 지정되도록 총회가 적극 협조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해 한기총을 행정보류한 상태에서 한기총에 회비를 납부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는 것으로
일달락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