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요한 시간
째깍째깍 시계가는 소리에 박자 맞춰
냉장고가 소리높여 노래하는 밤
뭐가 그리 두려운지
작은 소리에도 놀라 도망가기 바빳던 꼬마아이가
온전히 깨지고 부서져 사라져 버린 밤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
이제야 한입 맛보아 알게 된
사랑받는 술람미가 그 분을 노래하는 밤
어려운 문제 속 답은 알지 못해도
펜을 내려놓은 채 엎드릴 수 있는
변치 않는 소망 속 여유 있는 밤
그렇게 그렇게
날 향한 사랑을 노래하는
소망이 가득한 자유한 이 밤
... 이제 곧 새벽이 오겠지 :)